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는 골프클럽의 기능성과 다양성을 접하면서 클럽
을 직접 설계·디자인하고 생산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때로는 변화의 속도
에 두렵기도 하고, 때로는 안타까운 한국골프클럽의 일부 왜곡된 현실에 한
숨이 나오고, 심지어 탄식까지 나올 지경이다.
그 중에 하나가 스틸샤프트의 복귀라고 본다.
그것도 아이언 클럽에 한해서 말이다.
우리 나라 골퍼들처럼 골프에 이다지도 적극적인 나라는 이 지구상에서는
없을 것이라고 본다.
[골프] = [레저 스포츠]라는 등식이 성립되지 않는 나라!
바로 한국이 아닌가 한다.
물론 나날이 발전되고, 향상되는 '日新 又 日新' 이란 현상이 레저스포츠에
서도 '錦上添花'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임을 부인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의 골프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본다.
1타 1타에 목숨을 걸고, 골프장 가는 길이 마치 전쟁터 가는 길 같은 기분
마저 든다고 본다.
늦은 시간까지 연습장에서는 번호표를 받아들고 기다릴 줄 아는 우리의 골
퍼들의 내일을 위한 각오가 자못 비장하기까지 하다.
골프클럽 또한 단 1M 라도 비거리가 더 나가는 클럽을 찾고자 노력하고, 주
변에 누가 1타라도 더 줄였다면, 자신도 그 클럽을 찾아 나설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골프의 현실이 아닌가 한다.
그 덕분에 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이 좁은 땅덩어리에 턱없이 부족한 골
프장 숫자임에도
골프클럽 시장 규모는 (금액 면으로) 언제부터인가 캐나다, 호주를 제치고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위의 클럽 시장규모로 올라섰다는 놀라운 현실이
다.
더욱더 놀라운 현실은 2002년도 6월 일본클럽 총생산량(물론 90% 이상이 중
국등 동남아의 OEM 제품이지만)의 57.7%가 우리 나라. 즉, 한국으로의 수출
이라고 하는 가슴아픈 현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가?
그것은 바로 우리 나라 골퍼들의 골프실력향상, 1타를 줄이고자 하는 간절
한 소망이요, 골프에 대한 애착이요, 적극성이 아닌가 한다.
이러한 현상을 부정적으로만 보고 싶지는 않다.
나 자신도 이 범주를 벗어나 있지 않고, 아니 더 하면 더했지...
다만, 그러한 1타, 1M에 대한 애착과 적극성이 왜곡된 현실로 인해 10년 전
으로 잘못 가고 있다는 점이다.
"스틸 샤프트 아이언으로의 회규"
여기에 대한 반대 의견이 있을 수도 있다고 본다.
그러나, 본인은 단호히 아니라고 고집 아닌 고집을 부린다.
o 타이거우즈 등 많은 유명한 프로골퍼들이 스틸샤프트 아이언을 사용하고
있으니까 자신도 그들처럼...
o 힘있는 사람은 스틸샤프트 클럽을 사용하고 힘이 없거나 연세든 골퍼는
카본 샤프트를 사용해야 한다는데...
o 카본 샤프트는 방향성이 안 좋고 거리도 들쭉날쭉하기 때문에 스틸을 사
용한다는데...
- 수많은 유명 프로 골퍼들 중에서 스틸샤프트 아이언 클럽을 사용하는 프
로들이 그렇다면 왜? 드라이버나 페어웨이 우드는 스틸이 아닌 그라파이트
샤프트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인가?
드라이버나 우드는 방향성이나 콘트롤성이 중요하지 않기 때문은 아닐 것이
다.
- 또 스틸 샤프트 아이언을 사용하는 많은 일반 골퍼들도 드라이버나 우드
는 그라파이트나 카본 샤프트 제품을 사용하고 이지 않은가?
- 또한 힘이 있는 사람은 스틸을 써야한다는데...
이것은 정말로 위험한 얘기라고 본다. 정반대 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스틸 샤프트는 S45c라는 재질로서, 강도나 탄성 등에서 카본이나 그라파이
트에 비교가 안될 정도로 약한 재질이다.
그렇지만 카본이나 그라파이트 샤프트는 강도나 탄성 등의 물리적 특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샤프트의 강도를 강하게 만들면 웬만한 스윙 파워를 가진
사람은 다루기가 곤란할 정도로 어렵다.
물로, 최근에 90g대의 경량 스틸 샤프트도 등장하고 있으나 기존의 스틸 샤
프트는 100~120g 정도의 중량을 지니고 있으므로 통상 60~80g 대의 카본/그
라파이트 샤프트와는 중량 면에서도 경쟁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
아이언의 경우 동일 번수에 동일 스펙일 경우 카본샤프트 제품의 총 중량
이 50~60g 가벼운 반면 헤드의 중량은 5~7g이 무거운 현실을 고려할 때 동
일한 스윙파워를 지닌 골퍼가 스윙을 할 때 헤드 스피드의 증가와 스윙파워
의 증가가 어느 쪽이 유리할 것인가는 쉽게 파악될 것으로 본다.
이밖에도 여러 가지 스틸 샤파트 사용의 당위성을 말하는 골퍼들이 많을 것
이다. 또 어느 정도 이해하는 부분도 있다고 본다.
무엇보다도 카본 샤프트를 기피하게된 궁극적인 원인중의 하나는 제대로된
그라파이트 제품과 자신의 체형이나 스윙스타일에 맞는 제품을 사용해보지
못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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